매팅리, "류현진, 구위 안 좋은 날도 6이닝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3 16: 47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을 걱정하는 이들은 없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도 연장 12회 끝에 6-8로 패배했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보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모습이었다. 4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연속 안타와 함께 한 이닝 3실점을 허용했고, 1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보낼 정도로 어려운 피칭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평소보다 구위가 좋지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좋지 않은 와중에도 6회까지 던져줬다"며 류현진의 피칭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안 좋은 컨디션에도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 것이다. 
이날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도 "류현진이 안타 11개를 맞았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그는 아주 좋았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그는 위기에서 낮게 낮게 자신의 투구를 했고, 6회까지 던지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안타를 많이 맞아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류현진의 경기운영능력을 인정했다. 
투수는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기 마련이다.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최소 6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승리는 날아갔지만 감독과 팀원들에게 믿음을 준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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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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