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대응' 최강희, "케이로스, WC은 포르투갈에서 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3 18: 31

"케이로스, 브라질 월드컵은 고향 포르투갈에서 보게될 것이다."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일갈 했다.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선물하겠다는 망언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했다.
최 감독은 13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가장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잘 넘었다"면서 "따라서 이란전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노력하면 된다. 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이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오전에 거론된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마친 뒤 "이란에서 푸대접을 당했다"는 최 감독의 말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 같다. 이란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을 선물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의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단지 축구에 대해서만 말한 것이다. 이란의 정치적,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면서 "축구는 축구일 뿐이다.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은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웠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케이로스 감독의 말에 대응을 하자면 브라질 월드컵은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강희 감독은 정면으로 돌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케이로스 감독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전혀 불안감을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한편 박종우(부산)가 빠진 중원에 대해서는 "이명주가 레바논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것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면서 "이란의 전력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조합을 잘 파악해 이란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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