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돌격대장 토니 파커(31)가 4차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파커의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파커는 11일 열렸던 3차전 후반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상태다. MRI검사결과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은 아니라고 밝혀졌다.
파커는 “좋은 소식은 부상부위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일 컨디션을 보고 감독과 상의해서 출장을 결정하겠다. 감독님은 웬만한 부상은 그냥 참고 뛰라는 주의”라며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돌파력이 뛰어난 파커는 샌안토니오의 핵심전력이다. 워낙 민첩한 그의 돌파는 두 명의 도움수비가 아니면 막기 어렵다. 이 때 파커는 골밑이나 외곽의 노마크 선수를 찾아 패스를 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샌안토니오는 3차전에서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파이널 신기록을 작성했다.
3차전서 샌안토니오는 후보가드 게리 닐이 24점, 3점슛 6개를 터트리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파커의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파커 없이 우승하기는 힘들다. 닐은 파커처럼 더블팀을 유발하는 선수는 아니다.
파커는 “마이애미 수비수들은 날 매우 의식한다. 난 동료들에게 기회를 더 열어줄 수 있다. 동료들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파커가 부상으로 결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3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가드 마리오 챠머스는 “파커는 뱀의 머리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모두가 그렇게 느낀다”며 파커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누가 나오든 우리 플레이만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애써 여유를 보였다.
2승 1패로 앞선 샌안토니오가 4차전까지 잡을 수 있을까. 4차전은 14일 오전 10시 샌안토니오의 홈구장 AT&T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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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