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최근 SK의 5선발 몫을 하고 있는 백인식(26)이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백인식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한 끝에 강판됐다. 지난 7일 문학 한화전에서 7⅔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백인식은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다소 좁게 느껴졌던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그러다보니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2사 후에서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4실점이 모두 2사 이후 나왔다. 호투와 난조의 차이가 아웃카운트 하나에 극명하게 갈렸다. 결국 초반부터 많은 실점하며 상대에 승기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백인식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홍성흔에게 볼넷, 윤석민에게 중전안타, 오재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3루에 몰렸다.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2사 후 최재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3회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2사 후 난조를 보이며 2점을 더 내줬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백인식은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오재일의 타석 때는 폭투를 던지며 3루 주자 홍성흔에게마저 홈을 내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인식은 선두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SK 벤치는 결국 백인식의 교체를 결정했고 채병룡을 대신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60개였다. 뒤를 이은 채병룡이 백인식이 남긴 주자의 득점을 막아 자책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는 4회초 현재 두산이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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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