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하(창원시청)가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김성하는 13일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군민센터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3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kg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재안(용인백옥쌀)을 3-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김성하는 생애 첫 태백장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이재안은 2-0으로 앞서며 태백장사를 눈앞에 뒀으나 김성하에게 내리 3판을 내줘 1품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로 실업 3년 차에 접어든 김성하는 지역장사대회서 꾸준히 8강에 진입했지만, 매번 결승 문턱에서 좌절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예선전부터 윤홍식(울산동구청)과 우승후보 이진형(울산동구청)을 완벽히 제압한 김성하는 기어코 결승까지 진출했다.
순조로웠던 예선전과 달리 결승전서는 이재안에게 연달아 두 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유연한 몸놀림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세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승리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김성하는 더욱 힘을 냈다. 체력이 떨어진 이재안을 역으로 이용했다. 김성하는 공격해 들어오던 이재안을 안다리와 뒤집기로 연달아 제압해 3-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김성하는 “첫 타이틀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태백장사가 확정되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너무 쉽게 두 판을 내줬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하는 이어 “올해 초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웨이트와 체력 훈련을 해왔다. 유독 이번 대회에 컨디션이 좋았고, 예선부터 정말 독기를 품었다(웃음)”면서 “목표였던 첫 태백장사를 이룬 만큼 남은 추석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병주(장수한우)와 이진형(울산동구청)이 각각 2, 3품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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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