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23)가 두 경기 연속 사사구에 고전했다.
강윤구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졌다. 팀이 1-3로 뒤져 시즌 3패(4승) 위기에 놓였다.
이날도 강윤구의 문제는 제구였다. 지난 6일 목동 삼성전에서 무려 9사사구를 내주며 무너졌던 강윤구는 이날도 1회부터 볼넷 3개로만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윤구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 1사 후 정훈, 손아섭, 강민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김상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불을 껐다. 1회 투구수만 35개였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강윤구는 3회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2루 견제 실책으로 전준우를 3루까지 보낸 강윤구는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강윤구는 4회 김상호에게 데뷔 첫 2루타를 허용했다. 강윤구는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3루에서 이승화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강윤구는 5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이날 팀은 아침부터 터진 음주 사고와 전날 김병현의 퇴장 후유증으로 어수선했다. 시즌 최다패인 3연패에도 빠져 있었다. 무엇보다 강윤구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윤구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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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