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류현진, 두려움없는 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4 06: 00

"류현진의 야구는 두려움이 없다". 
'노피어의 상징' 제리 로이스터(61) 전 롯데 감독이 다저스타디움에 깜짝 방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경기 전 친분있는 코치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체크남방과 청바지의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로이스터 감독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 먹은 인연이 있는 다저스 데이브 로페스 코치를 만났고, 다저스에서도 안면있는 선수들이 그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3루 베이스코치를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난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고향 산타모니카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8~2010년 롯데에서 3년간 사령탑으로 팀을 지휘하며 매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른바 '노피어 야구'로 부산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도 롯데팬들과 부산이 자주 생각난다. 많이 그립다"며 웃은 뒤 "내 야구의 모토가 바로 두려움없는 야구다. 지금 류현진이 두려움없는 야구가 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3년간 롯데 감독을 역임하며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은 놀랍지 않다. 류현진은 피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의 스타일과도 잘 맞는 것같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류현진의 투구를 TV중계를 통해 모두 지켜봤다는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은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보기 위해 찾았다"며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류현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정작 그와 만나지 않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로이스터 감독은 향후 현장 복귀에 대해 "미국이든 한국이든 가리지 않고 언제든 일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는 말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제의가 온다면 언제든 수락할 수 있다는 의사도 함께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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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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