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첫 승’ 올슨, 가능성과 과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13 21: 34

[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개릿 올슨(30)이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올슨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한국 진출 6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올슨은 1회와 3회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는 12개의 공으로 김강민-조동화-이재원을 각각 좌익수 뜬공, 1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효과적으로 맞춰 잡는 투구를 했다. 3회도 126km 공으로 홍명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나머지 두 타자는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올슨은 이날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볼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공이 높게 형성됐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기도 했다. 3회 선두 타자 김상현에게 140km 높은 공으로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박진만에겐 141km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려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도 선두 타자 조성우에게 125km 변화구가 높게 제구 돼 안타를 맞았다. 김강민에겐 2사 1,3루에서 141km 공이 역시 높게 형성 돼 적시타를 맞았다.
올슨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올슨은 직구 속도는 최고 143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을 섞어 던져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공략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올슨은 힘으로 제압하는 투수는 아니다”며 “써클체인지업은 좋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 
반면 안좋을 때 올슨은 제구가 안 돼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다. 이날 86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51개, 볼 36개로 볼이 많은 편이었다. 볼이 많아지면서 불리한 볼카운트 때 공이 가운데로 몰려 여지없이 안타를 맞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 자신이 가진 다양한 구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
김진욱 감독은 올슨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100%는 아니다"고 말했다. 올슨 스스로도 13일 경기 후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했다. 아직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올슨은 한국 무대 첫 승으로 자신감이란 가장 큰 수확물을 얻었다. "매 경기 몸이 더 좋아지고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한국 타자들이 어렵지만 나 자신의 투구를 펼친다면 많은 타자들을 아웃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 올슨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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