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도전 만에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거둔 개릿 올슨(30)이 기쁨을 드러냈다.
올슨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4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3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얻은 감격의 첫 승리다.
최근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고전했던 올슨이지만 이날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3㎞로 그리 빠르지 않았으나 슬라이더·체인지업 등을 적절하게 섞으며 SK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타자들도 5회까지 7점을 뽑으며 올슨의 첫 승을 화끈하게 밀어줬다.

올슨은 경기 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고 가장 힘들게 거둔 첫 승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왔는데 보상 받는 거 같아 기쁘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매 경기 몸이 더 좋아지고 강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슨은 "타선에 좋은 타자들이 많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치기 어려운 공은 파울을 만들어내는 데 등한 좋은 타자들이 많다"라고 한국 타자들을 평가하면서도 "야구는 똑같다. 나 자신의 투구를 펼친다면 많은 타자들을 아웃시킬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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