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재상승 모드에 진입했다.
KIA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8차전에서 9회말 2사1루에서 최희섭의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IA는 29승1무25패, NC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2패째(19승)을 당했다.
2-7로 뒤진 9회초 공격. NC 타선이 막판에 뜨거웠다. KIA 신승현을 상대로 선두 조영훈 우전 안타, 차화준 볼넷, 권희동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IA는 서둘러 소방수 앤서니를 올렸으나 불이 더욱 커졌다. 노진혁 1루 땅볼, 김태군 2루 땅볼로 두 점을 뽑았다. KIA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1번타자 김종호가 1루 내야안타를 날려 5-7까지 추격하자 분위기가 돌변했다. 이어 박정준이 우전안타로 다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6-7까지 추격했다. 이호준은 흔들린 앤서니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날려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겨우 송은범이 올라와 불을 껐다. 4점차 역전패의 악몽이 채가시기도전에 5점차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그러나 KIA는 더욱 강했다. 9회말 2사후 김주형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고 최희섭이 우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김주형이 젖먹던 힘까지 달리며 홈에 슬라이딩 안착했다. 이날 선제 투런홈런에 이어 최악의 블론세이브 상황에서 팀을 구원하는 일타였다.
요즘 심심치 않게 홈런포를 날리던 KIA의 대포가 이날도 쉬지 않았다. 2회말 선두 나지완이 유격수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NC 선발 이태양이 보크를 범했고 최희섭이 곧바로 우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년만에 나온 두자릿 수 홈런이었다.
NC도 KIA 선발 윤석민을 공략했다. 3회초 지석훈이 좌전안타, 노진혁이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찬스. 김태군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2사2,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을 토스받은 윤석민이 놓치는 틈을 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윤석민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팽팽한 승부는 이어졌고 또 다시 KIA의 홈런포가 나왔다. 5회말 박기남의 안타로 만든 1사2루에서 1번타자 이용규가 오른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시즌 1호 투런아치를 그렸다. 2사후 볼넷을 고른 김주찬의 2루도루와 나지완의 좌전적시타때 질풍같이 홈을 파고들어 5-2까지 달아났다.
이날 선발출전한 신종길은 7회말 2사후 이성민을 상대로 시즌 2호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8회말 1사후 차일목과 박기남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는 김선빈의 3루 땅볼때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으나 9회초를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뼈아픈 블론세이브로 2승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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