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기억을 되살린 빅초이의 첫 끝내기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13 22: 22

8년전 기억을 되살린 홈런과 끝내기 안타였다.
KIA 거포 최희섭이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동점을 내주고 위기에 빠진 팀을 구원하는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최희섭의 활약 덕택에 팀은 5연승을 달렸다. 그도 부진을 털어내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희섭은 0-0이던 2회말 무사 2루에서 NC 선발 이태양의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지난 2010년 21홈런을 날린 이후 3년만에 두자릿 수 아치였다.  최희섭은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린 이후 4경기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9회말에는 생각하지 못한 극본이 기다리고 있었다. 9회초 7-2로 앞섰으나 신승현과 앤서니의 부진으로 난타를 당하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최악의 블론세이브가 터졌다. 다 이긴 승리를 놓친데다 흐름도 NC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최희섭은 9회말 2사후 김주형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자 곧바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려 경기를 끝내버렸다. 개인 첫 끝내기 안타였다.
8년 전의 강렬했던 기억과 겹친 날이었다. 2005년 6월13일 최희섭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리더니 4회에도 우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공교롭게도 최희섭은 같은 날 3연타석 홈런은 아니었지만 귀중한 선제 투런홈런에 이어 끝내기 3루타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후 최희섭은 "분위기가 쳐져 있어 힘들었다. 2사1루였는데 내가 잘쳤다기 보다는 김주형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홈까지 쇄도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캠프때 훈련을 얼마나 훈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다. 어려운 승부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재학 투수가 팀의 마무리다보니 승부를 걸어왔다. 초구에 승부를 걸어와 나도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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