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끝내기' 롯데, 넥센 잡고 3연승 질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13 22: 35

롯데 자이언츠가 어수선한 분위기의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옥스프링의 7이닝 2자책 호투와 연장 11회말 손아섭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28승2무24패)는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날 김병현의 퇴장 후유증과 이날 아침에 터진 신현철의 음주 사고로 쳐져 있던 넥센(32승1무20패)은 뒷심을 발휘했지만 결국 끝내기 패배로 시즌 최다 연패인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넥센이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장기영 타석에서 1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이택근의 희생번트 후 박병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서건창을 불러들였다.
그러자 롯데가 1회말 바로 뒤집었다. 넥센 선발 강윤구가 1사 후 세 타자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전준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 김상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승화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1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넥센은 뒷심을 발휘했다. 8회 대타 오윤이 좌중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서동욱, 장기영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한 점을 추격했다. 박병호가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강정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넥센과 롯데는 10회 나란히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롯데는 11회 2사 후 황재균이 유격수 안면을 강타하는 안타로 출루했다. 정훈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끄는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시즌 8승에 실패했다. 넥센 강윤구는 다시 사사구에 무너지며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김승회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2012시즌 신인 김상호는 이날 7번타자로 나와 4회 데뷔 첫 2루타를 때려낸 뒤 6회 다시 2루타를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전준우는 1회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송신영은 10회 나와 역대 12번째 통산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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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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