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의 고현정이 항의를 하러 온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는 마여진(고현정 분)의 폭정에 괴로워하던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를 말해 학교로 찾아오게 만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학부모들은 거센 기세로 교문 앞에 모였다. 그러나 각자 한 명씩 마여진과 면담한 후 태도는 180도로 바뀌었다. 모두 마여진의 맞춤식 상담과 화려한 언변에 넘어갔고, 마여진의 팬이 돼 돌아갔다.

이 모습에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학부모들의 항의는 아이들이 가진 가장 큰 항의 방식이었다. 당황한 아이들 앞에 나타난 이는 체육복을 입은 마여진이었다. 마여진은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 혹독한 체력 시험을 시작했다.
마여진은 얼차려를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왜 그런지 아냐. 내가 너희들보다 너희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특별하기 원한다. 그럼 어떤 선생을 원할까.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선생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다"라며 냉정히 말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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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