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어수선한 분위기의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선발 옥스프링의 7이닝 2자책 호투와 연장 11회말 손아섭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28승2무24패)는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날 김병현의 퇴장 후유증과 이날 아침에 터진 신현철의 음주 사고로 쳐져 있던 넥센(32승1무20패)은 뒷심을 발휘했지만 결국 끝내기 패배로 시즌 최다 연패인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3-3으로 맞선 롯대의 11회말 공격. 2사 후 황재균이 유격수 안면을 강타하는 안타로 출루했다. 정훈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끄는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시즌 8승에 실패했다. 넥센 강윤구는 다시 사사구에 무너지며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김승회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2012시즌 신인 김상호는 이날 7번타자로 나와 4회 데뷔 첫 2루타를 때려낸 뒤 6회 다시 2루타를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전준우는 1회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송신영은 10회 나와 역대 12번째 통산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두산이 한결 나아진 집중력을 과시하며 오래간만에 연승의 기분을 만끽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개릿 올슨의 5이닝 3실점 투구와 기회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27승28패1무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한걸음 다가섰다.
두산 선발 올슨은 5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든든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6경기 만에 한국무대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선도 기회 때 집중력을 선보이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선보였다. 정수빈 김현수 윤석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하위타선도 끈질긴 면모를 과시하며 SK 마운드를 괴롭혔다.
반면 SK는 선발 백인식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5회 승부처에서 위기를 막지 못하고 3실점했다. 6회에는 수비 실책까지 겹쳤고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연패를 당한 7위 SK는 6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선발투수 신정락의 호투와 손주인의 통산 두 번째 홈런으로 한화를 꺾고 7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8차전에서 6-1로 승리, 한화전 4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사수했다.
LG는 선발투수 신정락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 시즌 3승을 올렸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 필승조는 신정락의 뒤를 이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았고 7회부터 9회까지 꾸준히 추가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9개 팀 중 세 번째로 시즌 30승(25패)을 달성했고 5월 21일 대구 삼성 3연전부터 7번 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경기 내내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36패(16승 1무)째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이브랜드가 7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6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8차전에서 9회말 2사1루에서 최희섭의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IA는 29승1무25패, NC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2패째(19승)을 당했다.
2-7로 뒤진 9회초 공격. NC 타선이 막판에 뜨거웠다. KIA 신승현을 상대로 선두 조영훈 우전 안타, 차화준 볼넷, 권희동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IA는 서둘러 소방수 앤서니를 올렸으나 불이 더욱 커졌다. 노진혁 1루 땅볼, 김태군 2루 땅볼로 두 점을 뽑았다. KIA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1번타자 김종호가 1루 내야안타를 날려 5-7까지 추격하자 분위기가 돌변했다. 이어 박정준이 우전안타로 다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6-7까지 추격했다. 이호준은 흔들린 앤서니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날려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겨우 송은범이 올라와 불을 껐다. 4점차 역전패의 악몽이 채가시기도전에 5점차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그러나 KIA는 더욱 강했다. 9회말 2사후 김주형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고 최희섭이 우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김주형이 젖먹던 힘까지 달리며 홈에 슬라이딩 안착했다. 이날 선제 투런홈런에 이어 최악의 블론세이브 상황에서 팀을 구원하는 일타였다.
윤석민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뼈아픈 블론세이브로 2승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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