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위닝시리즈’ LG, 올해는 ‘UTU’인가
LG 트윈스가 예년과는 다른 행보로 올 시즌을 기대케하고 있습니다. 근년들어 매시즌 초반 잘나가다가도 중반들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지난 10년간 가을잔치에 못나가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이라는 기분 나쁜 조어까지 들어야 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시즌 초반인 4월 반짝하고 5월초 부진했다가 5월말부터 다시 살아나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7연속 위닝시리즈가 이를 증명합니다. 때문에 LG 팬들사이에서는 ’UTU(Up Team is Up-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이라며 ‘DTD'와 정반대의 신조어를 만들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과연 LG가 현재의 상승세를 시즌 말까지 끌고 나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KIA, 5연승에도 왜이리 찜찜하지

KIA 타이거즈가 최희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 케네디 스코어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근 5연승을 달렸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8회까지 7-2로 크게 앞서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불을 지르고 마무리 앤서니마저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9회 2사 후 김주형의 안타와 최희섭의 끝내기 3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분전한 윤승민은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타선과 선발진은 좋아지고 있는 KIA지만 불펜은 계속 고민거리입니다.
▲한화, ‘우리는 잔루왕’
한화 이글스가 무려 14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며 13잔루를 기록, LG 트윈스에 1-6으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한화는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게다가 내야수와 투수는 실수까지 범해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계속되는 답답한 경기에 김응룡 감독은 벤치에서 하염엾이 한 숨만 쉬었습니다.
▲‘첫 승’ 올슨, ‘나도 용병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올슨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올 시즌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 중 가장 늦은 첫 승 신고입니다. 올슨은 이날 SK 타선을 맞아 5이닝 3실점으로 간신히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팀타선의 도움을 받아 데뷔 첫 승을 올렸습니다. 두산은 활발한 공격으로 8-3으로 승리했습니다.
▲롯데, 역시 사직은 우리땅이야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 홈구장 그라운드의 도움을 받아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4-3으로 제압했습니다. 8회초 수비서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서 롯데는 11회말 공격 2사 후에 행운의 내야안타를 승리로 연결시켰습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평범한 유격수앞 땅볼을 때린 것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얼굴부위에 맞고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습니다.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긴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선발 옥스프링의 연승을 지켜주지 못해 아쉬웠으나 홈구장 그라운드 덕분에 막판 승리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홈구장 고사를 잘 지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