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삼성)와 손민한(NC)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삼성과 NC는 14일부터 3일간 마산에서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로테이션상 이들의 선발 맞대결이 가능한 일정이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군림했던 이들의 한판 승부는 그야말로 빅매치다.
배영수는 2004년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다. 현역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할 만큼 마음의 상처가 컸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지난해부터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2005년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13일 현재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헨리 소사, 양현종(이상 KIA)과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1위(7승)를 달리고 있다.
배영수는 140km 중후반의 직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 그리고 특유의 노련미까지 가미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손민한은 2001년 다승왕에 올랐고 2005년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를 받은 건 손민한이 처음. 그는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전국구 에이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2011년 가을 롯데에서 방출된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공룡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민한은 5일 마산 SK전서 5이닝 1실점(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쾌투를 선보이며 1407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배영수는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민한 선배와의 선발 맞대결은 프로야구에 좋은 흥행요소 아닌가. 기록적인 의미도 있다. 정말 한 번 선발 맞대결했으면 좋겠다"고 빅매치가 성사되길 기대했다.
한때 리그를 주름잡았던 거물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마산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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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손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