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속의 진주를 찾아라'.
각 구단들이 오는 11월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해 2군 경기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단별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보장을 위해 2011년 처음으로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27명의 선수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소속 구단을 옮겼다.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한 구단도 있었고 미래를 보고 유망주를 지명한 구단도 있었다.

당시 각 구단에서는 2차 드래프트의 효용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는 의견이 많았고 처음 제도를 실시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김성배(롯데), 이재학(NC), 신용운(삼성) 등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둥지를 옮긴 선수들이 이적 후 성공의 꽃을 활짝 피워 각 구단마다 2차 드래프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부터 10번째 구단인 KT 위즈의 가세 속에 신인 선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
수도권 모 구단 관계자는 "알짜배기 선수들을 찾기 위해서는 2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신인 드래프트와는 달리 전력이 큰 보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일부 구단에서는 우수 자원을 뺏기지 않기 위해 선수들의 입대 시기를 앞당기거나 일부러 2군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숨바꼭질 같다"는 게 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그래서 2군 경기 뿐만 아니라 3군 경기 또는 독립 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교류전까지 지켜보며 흙속의 진주를 찾는 추세다. 앞으로 제2의 김성배, 이재학을 찾기 위한 각 구단의 물밑 작업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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