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에 신인 풍작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중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랭킹 3위라는 의견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컬럼니스트 클리프 코코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판도를 정리하면서 후보 선수들의 랭킹을 매겼다. 코코란은 “밀러가 내서널리그 루키 판도를 리드하고 있지만 푸이그가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라는 제목의 컬럼에서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신인 랭킹 3위로 평가했다.
코코란은 마땅한 신인왕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아메리칸리그에 비해 내셔널리그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30타수 이하, 50이닝 이하, 혹은 1군 등록 45일 미만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이 랭킹에서 현재까지 가장 앞서 있는 신인은 역시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다. 밀러는 13일 현재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21(리그 4위)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 후보들에도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43경기에 나서 타율 3할7리를 기록 중인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애리조나)가 2위에 오른 가운데 코코란은 류현진을 3위에 올려놨다. 코코란은 “데뷔전이었던 샌프란시스코전(6⅓이닝 3실점 2자책)을 제외하더라도 류현진은 선발 13경기 중 8번이나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하면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최근 6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했다”고 구체적인 분석을 내놨다.
4위로는 두 달 연속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 에반 개티스(애틀랜타)가 올랐고 5위로는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제드 졸코가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새겼다. 당초 밀러, 류현진과 함께 투수 3인방 중 하나로 손꼽혔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다만 명단에 있는 기존 선수들도 긴장해야 할 선수가 있으니 바로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다. 최근 팀 내 외야수들의 줄부상을 틈타 MLB 무대에 데뷔한 푸이그는 10경기에서 타율 4할8푼6리, 4홈런, 10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MLB 전체가 주목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코코란은 “아직 10경기 밖에 뛰지 않아 명단에서는 제외했다”라고 밝혔으나 “신인왕 도전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며 더욱 더 치열해질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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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