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이종석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2막이 시작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 4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과 박수하(이종석 분), 그리고 민준국(정웅인 분)이 10년 만에 재회해 서로의 정체에 대해 눈치 채는 내용이 그려졌다.
혜성은 10년 전 준국이 저지른 수하 아버지의 살인사건 목격자로 법정에 서면서부터 준국으로부터 위협을 당했고, 수하는 겁에 질린 혜성을 지켜주기로 마음먹으면서 그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우연히 재회한 수하와 재회한 혜성은 그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지만 수하는 정체모를 위협 때문에 두려움에 떠는 혜성을 지켜줬다. 혜성은 수하를 귀찮은 껌딱지정도로 여겼지만 수하는 혜성을 위해 준국을 찾아 나섰고, 혜성을 위협하려는 준국과 싸우기도 했다.
처음 수하를 만났을 때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준국은 수하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준국은 수하가 사람의 눈을 통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이용, 혜성에 대해 생각하며 수하를 위협했다.

결국 혜성은 준국을 때리고 경찰서로 연행된 수하의 신원보증인이 되면서 준국과 수하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됐다.
지난 3회에서는 의문의 문자메시지로 혜성을 위협하던 준국이 4회부터 본격적으로 수하와 혜성 앞에 등장하며 긴장감을 팽팽하게 이어갔다. 또 빠른 전개와 허투루 버리는 장면 없이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혜성이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정의로운 국선전담변호사 차관우(윤상현 분)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멜로도 2막에 접어들었다. 혜성은 피고인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가끔 재판에서 허당스러운 면모를 보이지만 다정다감하고, 때로는 똑부러지게 피고인을 변호하는 관우의 모습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결국 혜성은 술에 취해 관우에게 호감을 표시했고, 관우는 만취한 혜성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수하와 만나 묘한 기싸움을 벌이며 삼각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준국의 등장으로 2막에 접어든 스릴러와 함께 혜성과 수하, 그리고 관우의 삼각관계도 본격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혜성을 기다려 온 수하와 관우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 혜성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막에 들어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의 스릴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멜로에 변화무쌍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중적인 모습의 준국을 연기하는 정웅인의 살벌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는 물론, 전작의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뻔뻔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한 이보영의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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