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놓친' 토트넘-도르트문트, 브라질 신성 경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14 08: 02

손흥민(21)을 영입하려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그리고 두 팀은 '브라질 신성' 베르나르드(21,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영입을 위해 다시 경쟁을 벌일 참이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손흥민 영입 전선에서 레버쿠젠에 패했다. 손흥민은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슈얼레의 대체자로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라고 보도했다.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한 차례 영입 경쟁을 또 준비하고 있다. 이 매체는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놓친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라질 영스타' 베르나르드를 위해 다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르나르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미 브라질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오는 16일 자국에서 열리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삼바군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마리오 괴체의 공백을 베르나르드를 통해 메운다는 계획이다. 토트넘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한 가레스 베일의 빈 자리를 채운다는 생각.
한편 레버쿠젠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한국의 손흥민과 계약했다. 20살의 스트라이커는 함부르크에서 3년간 활약했다"면서 "오는 2018년 6월까지 계약이 됐으며 이적료는 밝히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추정되는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골을 기록, 리그 득점 공동 9위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주가는 치솟았다. 수많은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주전 경쟁이 수월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한 레버쿠젠행을 택했다. 레버쿠젠은 성공이 약속된 기분 좋은 땅이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지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몸담았던 팀으로 당시 차 전 감독은 UEFA컵을 들어 올리는 등 차붐 신화를 쏘며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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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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