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 바티스타, 지긋한 사직 16연패 끊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4 08: 26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호구(虎口)에 들어간다.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무려 16연패를 당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사직 원정길, 분위기 반전과 사직구장 연패탈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에이스가 출격한다.
한화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우완 데니 바티스타(33)를 예고했다. 올해 바티스타는 13경기에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91개는 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150km 후반에 이르는 강속구와 140km대 슬라이더, 그리고 기교파 투수 직구 스피드에 육박하는 130km대 파워 커브는 바티스타의 장기다.
바티스타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고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팀 에이스로서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다만 관건은 투구수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한 타자를 잡는데 많은 공을 던진다. 13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가 5번에 그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최다 4위에 올라 있는 피홈런도 경계해야 한다.

한화는 현재 16승 36패 1무로 꼴찌다. 안방에서 LG에 2연패를 당한 상황,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 바티스타가 팀 연패와 사직구장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롯데는 좌완 쉐인 유먼(34)이 선발로 나선다. 올해 유먼은 12경기에 등판, 6승 3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옥스프링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원투펀치지만 작년보다는 고전하는 경기가 많다. WHIP 1.55, 피안타율 2할7푼5리가 올해 유먼의 투구내용을 말해준다. 작년까지 유용하게 써먹었던 서클 체인지업이 이제는 상대 타자들에게 커트 당하고 맞아 나가는 것이 이유다.
그래도 유먼은 퀄리티스타트 9번으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주자를 자주 내보내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어떻게든 실점 위기를 넘기고 있다. 유먼이 시즌 7승 달성과 동시에 팀 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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