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과 정웅인의 미친 연기대결로 시청자들이 눈 호강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복 박혜련, 연출 조수원) 4회분에서는 수하(이종석 분)는 1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민준국(정웅인 분)이 출소한 사실을 알고 찾아가 민준국의 속내를 알고 분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수하가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수하 앞에서 절대 말하지 않은 채 수하의 심기를 건드리는 민준국. 민준국이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숨통을 조여오자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수하. 두 사람의 소름 끼치는 신경전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하는 출소한 민준국을 의심학 준국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수하는 준국에게 정체를 숨기고 접근했지만 민준국은 결국 수하의 정체를 알게 됐다. 서로의 정체를 알고 다시 만난 수하와 민준국은 혜성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10년 전 수하의 아버지를 살해한 민준국은 혜성(이보영 분)의 목격 진술로 징역형을 받았던 터. 출소 이후 온화한 미소로 봉사활동에 열심인 생활을 하며 교화한 듯 보였지만, 혜성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웠기 때문.
민준국은 혜성을 위협하며 수하를 도발했고 수하는 그런 준국에게 분노, 정신 나간 사람처럼 민준국을 때렸다. 민준국은 수하가 혜성의 집에 휴대폰을 놓아둔 것에 대해 묻자 “겨우 그 정도로 겁을 먹은 거야?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걱정 마. 난 너한테 털끝만큼도 유감없어. 이번에도 니가 아니라 딴쪽이야”라고 혜성을 향한 복수를 선언한 것.
수하는 말을 하지 않는 민준국을 향해 “생각만 하지 말고 말을 하라고”라고 외치며 민준국의 얼굴을 가격했다.
민준국은 수하에게 맞으면서도 수하를 더욱 자극하며 비열한 웃음을 보였고 수하는 얼굴에 핏대가 설 만큼 크게 흥분한 이 장면에서 두 배우는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빙의해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의 리얼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단 번에 몰입시켰다.
첫 대면에서 최고의 연기대결을 보여준 민준국과 수하. 혜성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출소한 준국과 준국의 위협으로부터 혜성을 지키려는 수하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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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