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3-8', 숫자로 보는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4 09: 24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여름 이적시장 핫이슈 중 하나였던 손흥민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그가 이적으로 세운 기록들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1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은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젊고 강하게 만들 완벽한 타입의 선수다. 빠르고, 저돌적인데다가 기술적으로도 좋다. 분데스리가 우승, DFB 포칼,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우리의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영입에 들어간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의 독일 언론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함부르크에 지불했으며, 이는 레버쿠젠의 클럽 레코드를 깨는 금액이다. 빌트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레버쿠젠의 이전 선수 영입 최고 금액은 프랑카와 루시오(850만 유로, 약 128억 원)다.

1000만 유로의 금액으로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게 된 손흥민은 스완지 시티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고 입단한 기성용(24)의 기록도 훌쩍 넘었다. 당시 기성용은 600만 파운드(약 106억 원)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료가 1000만 유로로 추정되면서 기성용을 넘어 한국 해외파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의 주인공이 됐다.
'차붐' 현 SBS 해설위원 차범근과 그의 아들 차두리에 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는 3번째 한국인이 된 손흥민은 이번 이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주호, 박주영에 이어 8번째로 UCL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된 셈이다.
한편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팀 닥터를 한국으로 파견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기간 중인 손흥민을 위한 결정으로, 하루라도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은 레버쿠젠의 급한 마음을 알 수 있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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