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는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일까? 가레스 베일(24, 토트넘)일까?
맨유가 사고칠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가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유는 우선 호날두의 재영입을 노리고 있고, 만약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 경우에는 베일을 영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릴 예정이다.
맨유는 데이빗 모예스 신임 감독을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맨유는 영입 희망 리스트 최상단에 호날두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날두도 13일 페이스북에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에 대한 모든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며 레알 마드리드 잔류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하지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맨유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맨유는 플랜 B도 갖고 있다. 호날두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에는 베일을 무조건 잡겠다는 것이다. 맨유 경영진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에도 맨유가 유럽 최고 구단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베일을 잡기 위해 8500만 파운드(약 1506억 원)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2009년 호날두가 맨유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세운 세계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417억 원)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더 선'은 토트넘이 세계 최고 이적료 만큼은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가 노리는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유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더 선'은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영입할 경우 호날두 이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즉 베일과 호날두가 한 팀에 공존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sportsher@osen.co.kr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레스 베일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