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 우승 확률 11.1%...이번에도 '롤챔스' 하극상 일어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14 10: 51

11.1%의 하극상이 이번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결승전서 일어날까.
4번째 시즌을 맞는 '롤챔스' 결승전은 지난 1년간 이변의 드라마가 자주 써내려졌다. 롤(LOL)이 5대 5로 단체전 이라는 점에서 종종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됐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아지고, 기술이 올라가면서 하극상 확률이 낮아졌지만 결승전에 올라갔다는 사실은 전력면에서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대 결승전의 하극상은 첫 번째 시즌때부터 일어났다. CJ 프로스트와 CJ 블레이즈 '형제팀'의 결승전 맞대결서 당초 예상은 형님 프로스트의 우세였지만 결과는 블레이즈의 3-0 완승이었다. 두 번째 결승전 역시 CLG.EU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CJ 프로스트가 0-2에서 3-2로 짜릿하게 뒤집으며 업셋 쇼를 선보였다.

세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롤챔스' 2012-2013 윈터는 예상을 뒤업고 나진 소드 3-0 완승이었다. 디펜딩 챔프였던 나진 소드는 이번 '롤챔스' 무대서 힘겹게 8강에서 프로스트에 1-3으로 깨지면서 내려왔다.
사실 결승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 참가 선수, 코치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승팀 예측에서 CJ 블레이즈는 8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CJ와 MVP 관계자를 제외한 나머지 44명 중 무려 39명에게서 우승후보로 예측된 것. 코치를 제외하고 선수들만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는 단 3명 만 MVP 오존의 손을 들 정도로 CJ 블레이즈는 현재 무결점의 강팀으로 추앙 받고 있다.
하지만 앞의 역대 결승전과 주요경기 사례들을 보면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는 말과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우승 예측 11%라는 숫자가 증명하듯 이번 시즌 MVP 오존이 이렇게까지 선전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MVP 오존은 보란 듯이 8강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였던 KT 롤스터 B팀을, 4강에서 이번 시즌 최강의 다크호스 SKT T1 2팀을 각각 3-1로 제압하며 당당히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리그 초반 다소 거칠어 보였던 MVP 오존의 공격력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이번 시즌 가장 ‘날카로운 창’이라는 팀 컬러도 만들어졌다.
MVP 오존의 공격력은 킬(KILL), 데스(DEATH), 어시스트(ASSIST) 포인트를 합산한 KDA포인트로도 증명된다. 중앙 포지션에서 ‘다데’ 배어진, 하단 공격수 ‘임프’ 구승빈, 서포터 ‘마타’ 조세형은 이번 시즌 다른 팀 선수들을 압도하며 각 포지션 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후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팀 플레이어들을 압살하는 ‘임프’ 구승빈의 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임프’ 선수 마니아를 양산할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이다.
임현식 감독은 "'다데'와 '댄디'를 이번 결승전서 눈여겨 봐달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마음이 있다. 블레이즈는 분명 강팀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를 주는 팀"이라며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벌여보겠다. 재미있는 결승전을 기대해달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이번 '롤챔스' 결승전서도 예상을 뒤업는 하극상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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