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1983년의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이광종호는 2013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983년 박종환 사단이 멕시코에서 달성한 4강 진출.
이광종 감독은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툴롱컵을 통해 유럽과 남미 팀들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 자만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면서 "첫번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이지만 16강에 오르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북중미의 쿠바, 유럽의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쿠바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포르투갈(25일, 오전 3시), 나이지리아(28일 자정)와 차례로 만난다. 상대적 약체인 쿠바전서 승점 3점을 따내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쿠바전서 승점 3점을 얻어야 16강이 가능하다. 첫 경기에 전력을 다하겠다. 포르투갈과 나이지리아는 개인기가 좋지만 우리는 조직력과 스피드가 좋다"라면서 발톱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의 팀이 참가한다.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려낸다. 한국은 지난 2009년 8강, 2011년에는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앞둔 A대표팀의 선전도 바랐다. "월드컵 본선행에 90% 이상 가까워졌다. 준비를 잘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이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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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