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은 무섭지 않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출범 3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에서 팬들이 선정한 선수들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등 해외파 선수들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14일 공식 기자회견서 팀 챌린지는 필승 의지를 다졌다. 팀 챌린지의 지도를 맡은 조동현 경찰축구단 감독은 "이번 경기의 성격은 예전의 친선경기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2부의 서러움을 벗을 기회"라며 "팀 클래식에 2부리그의 모습이 이렇다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자신감을 가질 만큼 팀 챌린지의 선수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팀 챌린지의 선수들은 실질적인 2부리그 선수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11 전부가 경찰축구단과 상주 상무에 소속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년 반 뒤에는 대부분 1부리그로 돌아갈 선수다.
하지만 경찰과 상무에 소속된 선수들은 자신들이 2부리그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경찰의 염기훈은 "클래식보다 한 수 아래의 리그에서 뛰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뒤지지 않는다. 클래식 선수들을 혼쭐 내주겠다"며 "우리는 휴식기 없이 경기를 해서 몸 상태가 더 나을 것이다. 최초로 열리는 1부-2부 올스타전에서 팀 챌린지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기훈은 경찰과 상주를 전역한 뒤 선수로 뛰며 팀 챌린지에 뽑힌 선수들과 대결에서는 "예비역은 무섭지 않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아직 군대에 올 선수들이 많다. 군대를 와서 느끼는 거지만,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리 이야기해도 모른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몸으로 겪지 못해서 그런지 잘 모르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sportsher@osen.co.kr
염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