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병현(34)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김병현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교체될 당시 마운드를 내려오다가 1루측 덕아웃을 향해 공을 던졌다. 심판진은 심판을 향해 고의로 공을 던졌다고 판단해 퇴장 판정을 내렸다.
KBO는 퇴장당한 김병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14일 열어 스포츠정신을 위배한 행위에 대해 대회요강 벌칙내규 4항에 의거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벌칙내규 4항은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의 스포츠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당했을 때 해당된다.

이 문제의 최고 이슈는 김병현의 고의성이었다. 이날 심판진은 "김병현이 고의로 심판을 향해 공을 던졌다고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병현은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그냥 던졌다"고 해명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공의 궤적을 보나 선수의 반응을 봤을 때 심판에게 던졌다는 객관적인 증거기 미비하다. 고의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재금 200만원은 벌칙내규 4항의 상한 금액이다. 위 관계자는 "이번 제재금은 관중과 선수들이 있는 덕아웃 쪽으로 공을 던진 김병현이 스포츠정신을 위배했다는 것을 감안해 정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가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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