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돈까스 논란 "사과 실망" VS "제조 잘못" 갑론을박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6.14 17: 37

최근 불거진 돈가스 논란에 사과한 정형돈에 대해 네티즌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게는 제조사에 비해 비교적 책임이 적어 보이는 정형돈을 옹호하는 입장과 그의 늦은 대응과 함량미달에 대해 명확한 사과가 없다며 비판하는 입장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정형돈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했던 저의 생각이 마치 책임을 회피 하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해드리고 오히려 실망과 논란을 가중시켜 드리는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불거진 돈가스 함량미달 대답 회피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
정형돈의 이번 사과는 '돈가스 함량 미달' 보다는 기자회견 당시 그 질문에 회피한 자신의 태도에 대한 자책에 가깝다. 때문에 그는 돈가스 함량 미달에 대해서는 "사건이 재판진행중"임을 들어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잘못이 있으면 더욱더 따끔한 질책과 벌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생략) 죄송하다"며 비판을 미뤄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애초 정형돈의 책임이 크다고 보는 네티즌은 "너무 늦은 사과다", "사과가 추상적이다", "그 자리에서 얘기했어야 한다", "이름을 걸고 한건데, 정형돈에게 당연히 책임이 있다", "함량미달에 대해서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조사의 책임이 크다고 보는 네티즌은 그에게 돌아오는 비판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아직 재판중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왜 정형돈만 욕하나", "제조사의 잘못이 큰 거 아닌가",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그것.
현재 정형돈의 이름을 내세워 홈쇼핑 등에서 광고해 수익을 올린 돈가스 업체 대표는 지난 6월 초 등심 함량 미달 돈가스를 판매해 수 억 원에 이르는 이득을 챙긴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포장지에 표시한 등심 함량 약 162g(돈가스 2개 기준)이 아닌 약 135g의 등심(16.8% 부족)이 들어간 돈가스 611만여 팩을 제조·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검찰의 등심 함량 측정 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변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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