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전쟁이다.
15일 광주구장에서 방어율 1와 2위 투수들간의 빅매치가 벌어진다. 1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SK는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윤희상을 임시 불펜으로 돌리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을 예고했다.
세든은 6승3패, 방어율 1.56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1점대 방어율 투수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많은 이닝(81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율(.215)로 가장 낮다. 140km대 중반의 스피드에 정교한 제구력,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변화구도 좋고 마운드 운영 능력을 갖췄다. 올들어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양현종은 2년동안의 슬럼프를 벗어나 리그 최고의 토종 좌완투수로 돌아왔다. 7승1패, 방어율 2.00을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 부문에서 세든에 이어 2위에 랭크되어 있다. 150km에 이르는 대포알 강속구가 좋고 제구력도 안정감이 생겼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되찾아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다.
두 투수는 지난 4월 21일 문학구장에서 격돌했다. 양현종인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든은 6이닝동안 2홈런 포함 5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했다. 양현종이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어 5월 15일 광주에서 재격돌을 했고 세든이 5이닝 1실점, 양현종은 6이닝 3실점했고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세 번째 대결은 세든에게는 설욕전이다. 더욱이 이날 양현종의 어깨에는 팀의 6연승이 걸려있고 세든의 어깨에는 팀 2연패 탈출이 목표이다. KIA 선두권 공략, SK는 중위권 공략을 위해서 물러설 수 없는 삼세판 매치이다.
특히 16일(일) 경기에서도 KIA 김진우와 SK 김광현이 선발등판 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 광주구장은 투수들의 빅매치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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