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김)용의와 (문)선재는 한 사람인 것 같다.”
김기태(44)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만족스러운 활약을 하고 있는 내야수 김용의(28)와 문선재(23)에 대해 이색적인 언급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용의와 선재는 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재 나란히 LG 타선에 주축으로 뛰고 있는 두 선수가 마치 한 사람처럼 활약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실제 이번 시즌 김용의와 문선재는 닮은 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좌타자 김용의는 타율 3할 2푼에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4할3푼5리다. 우타자 문선재는 타율 3할1푼6리, 19타점, 장타율 4할3푼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김용의가 3할7푼, 문선재가 3할6푼3리다. 방망이를 쥔 손 위치만 왼손과 오른손으로 다를 뿐 김용의와 문선재는 비슷한 성적표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용의와 선재에게는 서로의 눈에 안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또한 좌타자 김용의와 우타자 문선재에 대해 “한 명의 스위치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농담 섞인 말도 덧붙였다. 이어 “9명의 야수만 가지고 야구 할 수 없다. 엔트리에 등록된 14명의 야수진이 골고루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두 선수를 우회적으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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