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르트문트 아닌 레버쿠젠 택한 이유 밝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14 18: 04

이란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21)이 14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바이엘 레버쿠젠행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훈련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돈보다는 팀이 가장 중요했다. 분데스리가에 남고 싶었다.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개인적으로 레버쿠젠이 더 끌렸다. 나에겐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일 현지 언론 추정치는 1000만 유로(약 151억 원).
"두 팀 모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이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선수층이 두터워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기 위해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어디까지나 내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하며 "UCL 무대는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하는 무대다. 큰 대회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꿈의 무대를 앞두고 기대에 찬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에 와서도 거취에 대해 소식을 몰라 마음이 편했다. 이란전은 우즈벡전보다 더 중요하다. 이제 거취가 결정됐으니 마지막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이란전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손흥민은 벌써부터 분데스리가에서 차붐 신화를 달성했던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비교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차범근 전 감독과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 나에겐 큰 영광이지만 부담감도 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6월까지로 5년이다. 추정되는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기록, 리그 득점 공동 9위에 오르며 빅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장고 끝에 주전 경쟁이 비교적 수월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레버쿠젠은 성공이 약속된 땅이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지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몸담았던 팀으로 UEFA컵을 들어 올리며 차붐 신화를 달성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조 선두인 한국은 대패하지 않는 이상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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