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손 갤러리는 오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한국 추상 1세대 작가인 정상화 화백의 단색화의 이면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1970년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작품들의 구성으로 기획전을 준비했다.
정상화 화백 하면 우리는 모두 모자이크식의 작은 네모꼴들이 온통 화면을 메운 그의 모노크롬의 캔버스를 떠올린다. 단조로운 기하학적 패턴들만이 빛에 따라 엷게 드러나는 단색 화면의 형상과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단순하고 똑같아 보읷 수도 있다.
그것은 작가의 일관성 있는 꾸준한 제작 방식과 규칙적이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미세한 삼각형과 사각형의 패턴 때문에 드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 생활이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결코 어제와 오늘이 똑같을 수 없듯이 캔버스 화면에 뚜렷하게 그려진 대상물도 없이 모두 같아 보이는 정 화백의 작품은 비슷하지만 결코 똑같지 않다. 한 작품 한 작품 뿐만 아니라 같은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수 많은 네모꼴의 면도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정상화 화백은 1932년 경상북도 영덕 출생으로 1956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에 서울 중앙 공보관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1967년부터 68년까지 프랑스에 머물면서 유럽의 여러 작가들과 예술을 접하고 1968년에 파리의 쟝 갸미옹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 후 196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베에 머물면서 도쿄의 무라마츠 갤러리, 우에다 갤러리, 고베의 모또마치 갤러리, 오사카의 시나노바시 갤러리와 카사하라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1976년까지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 후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한국으로 돌아온 1993년까지 파리에서 작품 활동에 했으며 현재는 곤지암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고, 최근 2011년에는 프랑스 쌍떼띠엔 미술관에서 거대핚 회고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흑백의 200호 대작 두 점이 쌍떼띠엔 미술관에 소장됐다. 그 밖에도 국립현대 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시립 미술관과 도쿄 국립현대 미술관, 도쿄 오페라시티 갤러리, 시즈오카 현립 미술관과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을 비롯해 유수의 공공 미술관에 영구 소장돼 있다.
관련 문의는 우손갤러리 홈페이지(www.woosongallery.com) 또는 전화 053)427-773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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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 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