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홈런에 4타점' 롯데, 4연승 질주…한화 3연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4 22: 05

박종윤의 맹타와 강민호의 결승타를 앞세운 롯데가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9승째(24패 2무)를 거두면서 4연승을 달렸다. 순위는 그대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16승 37패 1무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특히 한화는 2011년 6월 12일 이후 사직구장 17연패 기록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박종윤이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초구를 잡아당겨 선제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박종윤은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바티스타의 139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10m.

기세를 탄 롯데는 전준우의 안타와 김대우의 몸에맞는 볼로 다시 1,2루를 채웠고,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보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렇지만 연패탈출을 향한 한화의 집념은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5회 상대 실책과 최진행의 스리런포를 묶어 대거 5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고동진의 중전안타와 대타 임익준의 안타가 이어졌고, 임익준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견수 전준우가 실책을 저질러 고동진이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3루까지 갔다.
계속되는 기회에서 한화는 1사 후 한상훈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김태완의 우전안타로 한화는 1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진행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131km 서클 체인지업 실투를 잡아당겨 역전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최진행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5회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훈과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그렇지만 2사 2,3루에서 김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은 뒤로 미뤘다.
결국 롯데는 5-5로 맞서던 7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윤근영의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타석에 등장한 강민호는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박종윤의 희생번트와 전준우-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조성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강민호까지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는 8회 쐐기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아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했다. 강민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박종윤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9-5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날 박종윤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최근 절정에 이른 타격 컨디션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한 강민호는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5실점,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각각 기록했다.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시즌 3승을 따냈고 7-5로 앞선 8회 사 후 등판했던 김성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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