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이승엽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14-6으로 승리했다. 지난 7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승이자 4월 5일 대구 경기 이후 NC전 6연승 질주. 삼성 이승엽은 5회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NC는 11일 광주 KIA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취점은 NC의 몫.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지석훈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와 이지영의 볼넷에 이어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찬스를 마련했다. 배영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NC 김태군은 2-2로 맞선 4회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1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리며 승기를 되찾았다. 시즌 2호째.
삼성은 2-4로 뒤진 5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익선상 2루타, 배영섭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이승엽. 1회와 3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NC 선발 찰리 쉬렉의 4구째 직구(148km)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350호 홈런.
NC는 5회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 6회 지석훈의 좌월 솔로포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만루와 7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8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7-6으로 뒤집은 뒤 채태인이 쐐기 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9회에도 김상수,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의 적시타로 5점을 추가했다.
좌완 차우찬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으로 잘 막으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이승엽(5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 채태인(6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배영섭(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김상수(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양팀 선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윤성환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만루 아치를 등에 업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지석훈에게 동점포를 얻어 맞는 바람에 6승 달성이 무산됐다.
그리고 NC 찰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 채태인의 타구에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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