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의 족장 김병만이 오지은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1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네팔 남부지역인 바르디아에서 야생동물과 마지막으로 공존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평소와 달리 홀로 위장하우스에 남아있던 오지은은 제작진의 "괜찮아요?" 한마디에 그동안 참고 있던 눈물을 갑자기 쏟아 내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지은은 "사실 정글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대로 느껴보고 가려고 준비를 나름대로 많이 하고 왔다. 그런데 주기가 잘 안맞아서 오자마자 컨디션이 안좋았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정말 다 같이 섞여서 여러가지 경험도 하고 싶었는데 혼자 격리된 것 같고 외로웠다. 혼자 여자였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여자가 두 명이었으면 공유를 해서 안 힘들었을 것 같다.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뒤 병만족장과 오랜 대화를 나눈 오지은은 "내가 이런 얘기들을 병만오빠한테 했는데 오빠가 울더라"라며 "오히려 그런 얘기 하니까 더 감사한 생각이 들더라. 좀 더 진솔하게 가까워지질 수 있었고 아빠 같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바르디아 최후의 만찬을 즐기며 오지은은 "생존 스팟으로 오고 나서 남여 구분없이 잘 지냈다. 그런데 그런 구분이 없기 때문에 여자로서 힘든 점이 있었다. 적극적으로 더 뛰어들어가지 못하고 분위기 흐릴까봐 말 못하더라. 스스로 한계를 느끼니까 힘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병만은 "지은이 얘기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남자들 사이에서 그 리듬을 맞추려고 하다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막 따라가야 하니까 체력의 한계도 느끼고 힘들었을 거야"라고 오지은을 위로했다.
kangsj@osen.co.kr
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