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이성재 “악인 연기·기러기 아빠 탓에 서글프고 우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5 00: 08

배우 이성재가 기러기 아빠로서 허전한 감정과 연기하는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생기는 우울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성재는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악인을 연기하면서 짜증이 나고 예민해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고 나니 힘들다”면서 “캐릭터가 현실까지 이어진다. 특히 현장에서 매니저에게 미안하다. 조관웅으로서 살다보니 백년객관의 하인처럼 대한다”고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성재는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서 힘들어 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불안감이 크다”면서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이성재는 친구를 믿고 연대보증을 했다가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후 어느 순간부터 불안감이 생겼다.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았다. 그 때부터 갑자기 가슴이 조여오고 서글퍼지더라”라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 이유를 떠올렸다.
또 그는 기러기 아빠로 살면서 가족과 떨어지는 허전함을 토로했다. 이성재는 “촬영 후 녹초가 돼서 돌아오면 생기는 공허함 때문에 눈물해지고 우울해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성재의 걱정과 달리 이날 정신과 의사는 “검사 결과는 정상”이라면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려줬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 싱글라이프에 대한 솔직한 애환과 삶에 대한 철학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태원·이성재·김광규·데프콘·노홍철·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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