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TV 중계권료로 돈방석을 예약한 LA 다저스가 더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심지어 올 가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2013 WBC MVP 로빈슨 카노(31, 뉴욕 양키스, 도미니카공화국) 영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LA 타임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최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TV 중계권료 이익분배금에 대한 협상을 대략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타임워너 케이블’과 천문학적인 TV중계권료 협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다저스는 MLB 사무국에 내야 할 이익분배금 규모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다저스는 전임 구단주였던 프랭크 맥코토 시절 파산법정에서 정해준 8400만 달러의 34%를 내면 된다고 주장했으나 MLB 사무국은 새롭게 체결되는 중계권료의 34%를 이익분배금으로 징수해 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양자간의 이견이 많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고 협상은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저스와 타임워너간의 중계권 계약 공식 발표도 임박한 모습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와 타임워너가 자체 방송국 설립 비용을 포함해 25년간 85억 달러(9조5800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LA 타임스는 25년간 MLB 사무국에 내야 할 이익분배금이 2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다저스는 25년간 60억 달러 이상의 중계권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60억 달러로만 계산해도 연간 2억4000만 달러(2700억 원)의 엄청난 금액이다.
이에 다저스 관계자들은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미 구장 리모델링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는 리모델링 2년차에 1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TV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워낙 많기에 선수단 보강을 위한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현지에서는 FA 최대어인 카노의 다저스행을 점치는 추측 기사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단 LA 타임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의 장기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커쇼를 잡고 싶어하는 다저스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에 총액 2억 달러의 계약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LA 타임스는 “연봉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선수를 두 명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노 역시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카노는 올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현지에서는 대박 계약이 확실하다고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카노의 몸값을 감안하면 그를 잡을 만한 팀은 다저스와 원소속팀 양키스를 포함해 몇몇 팀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돈싸움에서는 밀릴 이유가 없는 다저스가 마음만 먹으면 카노까지 쓸어 담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추측이고 또한 아직 먼 이야기다. 하지만 다저스가 올 가을에도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설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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