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 “막강 LG 마운드, 베테랑의 힘이 원동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15 07: 51

LG 포수 현재윤이 꼽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원동력은 베테랑 투수들이었다.
현재윤은 14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불펜진에 자리한 베테랑 투수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들로 인해 LG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놓고 삼성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지난 10일 약 5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합류한 현재윤은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 LG 상승세를 이끌었을 때처럼 노련하게 투수를 리드하고 순간적으로 재치를 발휘하며 그라운드를 지휘, LG는 현재윤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를 모두 이기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윤의 진가는 기록되지 않는 부분에서 나타난다. 13일 대전 한화전 2회말 현재윤은 선발투수 신정락을 향해 2루 견제 사인을 보냈고 신정락은 견제구로 2루 주자 정범모의 태그아웃을 유도, 단 번에 2사 1, 2루 위기에서 탈출했다. 현재윤은 7회말 1사 1루서도 김태균을 상대로 이동현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를 요구, 상대가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했음에도 김태균의 헛스윙 삼진과 김태완의 2루 태그아웃 도루 실패로 일거양득에 성공했다.
이렇게 현재윤의 존재로 올 시즌 LG는 더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윤은 이에 대해 손사래 치며 “내가 왔다고 LG가 좋아진 것은 아닌 거 같다. 단지 어느 때보다 야구를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고 그만큼 열심히 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윤은 강해진 LG 마운드의 결정적 원인은 자신이 아닌, 베테랑 투수들의 노련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윤은 “불펜에 좋은 베테랑 투수가 많은 게 마운드의 힘인 것 같다”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이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니까 어린 투수들도 이를 보고 배우며 베테랑을 따라간다. 그러면서 팀 전체가 융화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윤은 13일 한화전 6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을 예로 들었다. LG는 베테랑 좌투수 류택현이 108km 커브로 추승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는데 현재윤은 “처음에는 커브가 아닌 슬라이더 사인을 냈는데 류택현 선배님이 커브로 사인을 바꿨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현재윤은 “이런 게 신뢰라고 생각한다. 워낙 베테랑 투수들이 잘하고 결정적 순간을 이겨내다 보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그 사인을 따라갔다. 이렇게 베테랑 투수들을 통해 서로 신뢰가 쌓여가면서 팀이 더 강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현재윤은 18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3리 출루율 3할6푼5리로 타석에서도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또한 베테랑투수들이 중심이 된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92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 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벽을 형성 중이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