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4일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리고 7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승.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15일 마산 NC전에 좌완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던 장원삼은 올 시즌 4승 4패(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포항 KIA전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지만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다. 특히 8일 대구 두산전서 8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였지만 5승 달성이 무산됐다.

장원삼은 "이번 만큼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승리라는 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선발 투수는 등판 다음날 회복 훈련을 소화한다. 장원삼은 "한달간 기분좋게 회복 훈련한 적이 없었다. 승리 투수가 된 뒤 회복 훈련을 하면 기쁘다. 다음 등판이 기다려진다"면서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담이 된다. 또 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NC 마운드를 격파했다. 특히 이승엽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이승엽이 타격감을 되찾으면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기에 그의 한 방은 큰 의미가 담겨 있다.
11일 광주 KIA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진 NC. '맏형' 손민한이 연패 탈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한때 '전국구 에이스'라 불렸던 손민한은 5일 마산 SK전서 5이닝 1실점(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쾌투를 선보이며 140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처럼 '맏형' 손민한이 위기에 처한 공룡 군단을 구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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