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오지은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오지은은 멤버들이 물고기 사냥을 할 때는 아예 볼 수 없었고 동물들을 찾아 나설 때도 큰 비중이 없었다. 보통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여자 연예인들이 활약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지은은 남모를 고민과 상황을 겪고 있었고 그러한 가운데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오지은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이하 히말라야)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출연진과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평소와 달리 홀로 위장하우스에 남아있던 오지은은 제작진이 “괜찮아요?”라고 한마디 하자 눈물을 쏟아냈다. 오지은은 “정글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대로 느껴보고 가려고 준비를 나름대로 많이 하고 왔다. 그런데 주기가 잘 안 맞아서 정글에 오자마자 굉장히 안 좋은 컨디션이 됐다”며 울었다.

이어 “본의 아니게 미안하다. 물가도 잘 들어가서 내가 여자라는 것도 못 느끼게 정말 섞여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병만족에게 내가 아무 도움도 못된다고 생각하니 외롭고 격리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오지은은 여자로서 겪어야 하는 일 때문에 정글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얘기를 어렵게 꺼내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 오지은의 활약을 볼 수 없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홍일점이기 때문에 혼자 고민해야 했던 상황이 더욱 오지은을 힘들게 했다. 멤버들이 물 속에 들어가고 온 몸으로 부딪히는 걸 보고만 있어야 했던 오지은의 속상한 마음은 오죽 했을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에도 멤버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은 모습이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시청자들 또한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정글에서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여자로서 정글에서 정말 고생했다”, “몸이 안좋아도 툭 터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텐데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는 반응을 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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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