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앓이, 친구앓이, 상처앓이까지..'몬스타'의 음악치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6.15 11: 29

뮤직드라마 '몬스타'의 음악 치유기가 시작됐다. '몬스타' 5회는 짝꿍을 짝사랑하게된 톱스타의 '사랑앓이', 절친을 다시 찾고 싶은 왕따의 '친구앓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상처앓이', 이들의 열병 같은 청춘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몬스타' 5회는 부제 '윤설찬의 도발! 한 판 붙자!' 에피소드로 설찬을 비롯한 아이들이 교내 오케스트라 동아리 올포원과 음악 배틀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궁분뇨사건의 누명을 벗기 위해 자선공연 행사를 준비하게 된 설찬(용준형 분), 세이(하연수 분), 선우(강하늘 분), 은하(김민영 분), 규동(강의식 분), 도남(박규선 분), 나나(다희 분)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자선음악행사가 초기 기획과 달리 큰 행사로 꾸며지고 교육부장관도 참석하게 되며, 오케스트라 동아리 올포원이 갑자기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끼어든 것.

자존심이 상한 설찬과 아이들은 공연을 포기하지 않고, 배틀을 통해 이긴 팀이 자선행사공연에 나가기로 올포원과 합의, 칼라바라는 임시 팀명을 짓고 올포원과의 맞대결을 선전포고하고, 견고하게 뭉친다.
공연 구상 중, 설찬의 아이디어로 등장한 장기하의 '달이 차오른다' 음악신은 칼라바 아이들의 처지와 의지를 고스란히 대변했다.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랫말은 아직은 부족하고 포기도 있지만 달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듯 칼라바의 하모니도 무르익어 밖으로 나가길 기다리는 마음이 묻어난 것.
자기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도남의 주변을 늘 서성이며 도남의 마음이 열리길 기다리는 규동의 '친구앓이'도 새 국면을 맞았다. 강자와 약자, 기름과 물처럼 절대 합쳐질 수 없을 것 같던 규동과 도남이 함께 부른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비트박스는 감동을 안겼다. 왕따 규동과 그를 괴롭히던 도남, 예상 밖의 호흡이라는 점과 그들에게 숨겨진 갈등과 사연을 뛰어넘은 하모니를 이뤄냈다.
설찬의 '사랑앓이'도 점입가경. 선우에 대한 질투, 세이를 보며 답답해하는 설찬, 그런 와중에 설찬과 세이의 '꽁냥꽁냥한' 로맨스는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음악배틀 구상에 머리를 싸매고 악보 그리기에 여념이 없던 설찬에게 세이는 '화이팅'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건넨다. 설찬은 '안하던 짓 하면 죽는대'라고 무심한 답장을 보내지만 입가에 번지는 설찬의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 겉으론 쿨한척 하지만, 속으론 내심 좋아 어쩔 줄 몰라하는 설찬의 모습에서 톱스타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 없고, 짝사랑 하는 남자 고등학생만 보일 뿐이었다.
한편 '몬스타' 5회는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평균시청률 2.2%, 최고시청률 3.0%(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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