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이하 상류사회)가 15일 방송을 끝으로 1년6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상류사회’는 이수근과 김병만이 시청자들로부터 배달 받은 택배 물품으로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출범 초기 주목 받았다.
독특한 포맷에 예능인으로 주가를 올리던 개그맨 이수근과 김병만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첫 방송을 시작, 종편 4개사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1.278%)을 기록하며 종편의 핫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

인기 요인은 이수근과 김병만의 이른바 생고생에 초점이 맞춰졌다. 옥탑방을 근거지로 두 사람은 시청자가 보내준 택배 물품을 쟁탈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벌였고, 한겨울 얼음 욕조 수영을 비롯한 갖가지 험난한 미션에 몸을 던지며 리얼한 웃음을 만들어왔다. 친근하고 서민적 이미지가 강한 두 사람이 허름한 옥탑방을 ‘펜트하우스’라 부르며 상류층의 삶을 지향한다는 콘셉트는 ‘웃픈’ 상황의 연속이었고, 이는 ‘상류사회’의 대표 이미지였다.
이후 ‘상류사회’는 시즌2를 열며 두 사람의 대결에서 게스트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펜트하우스에 초대된 세입자들은 인피니트, 샤이니, 시크릿과 같은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이영자, 박나래, 장도연, SBS ‘정글의 법칙’ 팀과 같은 예능인들, 섹시 아이콘 강예빈 등 다양했다. 이수근과 김병만은 이들과 함께 연기에 도전하고, 펜트하우스를 순식간에 클럽으로 뒤바꿔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정으로 출연한 슈퍼주니어 신동을 비롯해 인피니트 성규가 예능감을 익히고 자리를 잡아가며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최근 종편이 자리를 잡아가며 ‘썰전’, ‘히든싱어’ 등이 시청률 4%를 돌파하는 등 후발주자로 빛을 발하기에 앞서 ‘상류사회’는 JTBC 개국과 함께 출발해 현재까지 방송을 이어온 유일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에 ‘상류사회’는 방송을 이어온 1년6개월 동안 JTBC 대표 프로그램으로 불려왔다. 이를 증명하듯 ‘상류사회’는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와 함께 종편 채널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런던 올림픽이 열린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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