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상도 아나운서가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 강용석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극명하게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상도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전·현직 언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에 ‘강용석의 변신은 무죄?’라는 제목의 칼럼글을 기고하며 “스스로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썰전’을 통해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꿈은 대통령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이런 그의 행태를 보면서 ‘그냥 웃자고 한 말이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박 아나운서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2010년 7월 아나운서를 비하한 발언,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했다 취하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 책임의식 없이 예능을 통해 이미지를 세탁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들은 “이러다 정치 복귀할 생각 있으면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강용석, 이미지 세탁이 뻔히 보인다”, “정말 박상도 아나운서 말대로 대중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이미지 세탁하러 나왔다고 하겠냐”, “대중이 우매하다고 생각하고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 아나운서의 글에 반감을 가지고 오히려 박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대중이 강용석을 보며 즐거워하는 상황을 강용석이 이미지 세탁한다고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박 아나운서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해당 글을 썼다는 것.
네티즌은 “박상도 아나운서 그렇게 안봤는데 주제 넘는다”, “자기 잘못 인정하고 자진 사퇴한 강용석이 훨씬 낫다”, “박상도 아나운서는 강용석을 이용해서 대중 관심 받으려고 하나”, “강용석이 무슨 죽을죄라도 지었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이 보기 안좋다”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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