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배님과 한 번 대결하고 싶다".
'아기 공룡' 이상민(NC 투수)이 1군 무대 데뷔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와 동의대를 거쳐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은 15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이상민은 2011년 전국 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4승을 거두며 동의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최우수 선수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 15차례 등판, 5홀드(평균자책점 0.00)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상민은 "꿈에도 그리던 1군 무대를 밟게 돼 감회가 새롭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한껏 부푼 목소리로 말했다.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배워야 할 게 많다.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퓨처스리그 때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NC)과 원정경기 룸메이트를 이뤘던 이상민은 "선배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손민한 선배님도 힘보다 기교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조언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 리틀야구단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그의 롤모델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어릴 적에 야구장에서만 보던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게 돼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다. 이승엽 선배님과 한 번 대결하고 싶다. 아마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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