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조직력이 뛰어나다"(제주 박경훈 감독)
"제주는 패스가 뛰어난 팀"(인천 김봉길 감독)
15일 경기도 평택 소사벌 스포츠센테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자선경기를 앞두고 제주 박경훈 감독과 인천 김봉길 감독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인천과 제주는 6승 4무 2패 승점 23점으로 골득실 차이로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전반기를 마친 박 감독과 김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서로 칭찬만 했다. 상대방의 장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박 감독은 "인천의 경우 장점이 많은 팀이다.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뛰어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잘 짜여진 팀이다. 따라서 경기에서 나타나는 장점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특히 박 감독은 선수 구성에 대해서도 부러움을 나타냈다. "제주는 이천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좋은 팀"이라면서 "젊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후반기서는 설기현까지 가세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운 팀"이라고 덧붙였다.
선배인 박 감독의 칭찬이 이어지자 후배 김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인천은 패스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박경훈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드셨기 때문에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칭찬했다.
서로의 칭찬처럼 인천과 제주는 각각 장점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6승 5무 2패, 승점 23점으로 똑같은 결과를 얻은 인천과 제주는 득실차서 순위가 바뀐 상황. 박경훈 감독의 말처럼 인천은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소실점(11실점)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공격적인 패스워크가 좋은 제주는 23득점으로 포항(27득점)에 이어 다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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