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은 제가 세계 최강이죠".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거침없는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MVP '임프' 구승빈(18)이 자신의 애병인 '베인'으로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결승전 1세트서 대형사고를 쳤다. '베인'이 초반 운영이 어려운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극초반 블레이즈를 맹렬하게 압박하며 블레이즈의 연승행진을 '13'에서 막았다.
구승빈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롤챔스' 스프링 2013 CJ 블레이즈와 결승전서 화려한 움직임과 놀라운 화력지원으로 24분 22초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5킬 1데스 6어시스트 미니언은 198개를 잡아냈다.

그동안 구승빈은 '롤챔스' KT B와 8강전과 SK텔레콤 2팀과 4강전서 '베인'으로 위력을 떨친 바 있다. 원거리형 챔피언으로는 초반 운영이 어렵고 공격 사정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베인'으로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있다.
이날 1세트서도 '옴므' 윤성영과 활발한 라인 교차로 출발한 구승빈은 초반 교전에서도 기막히게 CJ 블레이즈 챔피언들을 솎아냈고, 대규모 교전에서는 치명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소 팀 동료들과 호흡면에서 문제를 보였던 불안감도 화려한 경기력으로 깔끔하게 씻어냈다. 팀의 8강 4강을 승리로 이끌었던 구승빈의 '베인'이 '롤챔스' 결승전서도 전설이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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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