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새 갈라 '돈 키호테'서 보여준 변신의 가능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5 19: 34

사랑하는 소녀의 마음을 장미꽃에 담아, 손연재(19, 연세대)가 또 한 번 변신의 문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리듬체조 갈라쇼인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이 4천 명의 관중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를 비롯, 세계 최정상급의 리듬체조 스타들이 총 출동해 두 시간여 동안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리듬체조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리듬체조와 뮤지컬, 댄스스포츠, 락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여타 공연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인상적인 공연은 손연재의 새로운 개인 갈라 '돈 키호테'였다. 올 시즌 모스크바 그랑프리서 처음 선보인 '돈 키호테'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손연재는 발레 음악에 맞춰 여주인공 키트리처럼 정열적인 연기를 선보여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손연재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말괄량이지만 요염한 매력이 있고,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에 사랑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적극성까지 두루 갖춘 여인숙집 딸 키트리가 되어 선보인 갈라 '돈 키호테'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의 손연재에게 딱 알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소설 돈 키호테와는 사뭇 다른 발레 버전의 돈 키호테에서 손연재가 분한 키트리는 가난한 이발사 청년 바질과 사랑에 빠져 사랑의 도피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적인 소녀다. 아버지가 억지로 결혼시키려고 하는 나이 많은 부자 가만체 대신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의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키트리는 돈 키호테의 도움으로 결국 바질과 결혼에 성공한다는 것이 발레 돈 키호테의 줄거리.
키트리는 발레리나들 사이에서도 매력적인 배역으로 손꼽힌다.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매력과 발랄하고 활발한 소녀의 매력을 모두 갖춘 아름다운 소녀는 아시아에서 세계로 한 계단 더 올라서야하는 '과도기'의 손연재에게 있어 무궁무진한 변신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사랑을 깨닫고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해가는 모습, 늙은 돈 키호테가 둘시네아로 착각할 정도로 매력적인 키트리를 맡은 손연재의 고혹적이고 정열적인 갈라 연기는 이날 갈라쇼의 주제, '사랑, 그 아름다운 공감'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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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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