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넥센, 명품 경기 망친 최악의 오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15 18: 54

오심 하나가 명품 경기를 망쳤다.
오심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나왔다.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5회말 LG의 2사 만루 공격에서 박용택의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민성은 2루로 공을 던졌고 서건창이 2루에서 공을 잡았으나 2루심 박근영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오지환이 먼저 베이스에 들어왔다는 것이 박근영 심판의 판정. 그러나 슬로 비디오로 보여진 것은 명백한 아웃.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펄쩍 뛰며 흥분했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항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7번)가 홈을 밟았다.
심판 판정에 격하게 흥분한 나이트는 정의윤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이병규(9번)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나이트는 연속 3피안타로 추가 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이트는 결국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0-0이었어야할 상황은 어느새 8-0이 됐다.
이날 나온 오심은 단순한 하나의 판정이 아니라 투수와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넥센은 특히 지난 12일 김병현의 심판 판정 불만으로 인한 퇴장 판정으로 심판 판정에 큰 불만을 제기하지도 못했다.
나이트가 흔들린 것은 투수 본인의 잘못도 있었지만 나이트를 흔든 것은 하나의 오심이었다. 그리고 이 오심 하나는 나이트 한 명 뿐 아니라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던 넥센의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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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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