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4연패 탈출 이끈 관록의 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15 20: 07

전설은 살아 있다.
'맏형' 손민한(NC)의 관록투가 빛났다. 손민한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잠재웠다.
총투구수 7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7개.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다. 손민한은 산전수전 아니 공중전까지 다 겪은 프로 17년차 투수답게 노련미를 발휘했다. 손민한은 7-0으로 앞선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좌완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맏형' 손민한이 마운드 위에서 혼신의 힘을 발휘하자 NC 타선은 화끈한 화력 지원을 펼쳤다. 마치 그동안의 울분을 토하듯. NC는 2회 이호준의 볼넷과 조영훈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곧이어 삼성 선발 장원삼의 폭투를 틈타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지석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이호준과 조영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2-0으로 앞선 4회 1안타 2사사구로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NC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4-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김종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 6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김종호에게 일격을 당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이동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석훈은 5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이 8회 이승엽의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따라 붙자 8회 김종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NC는 올 시즌 삼성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6차례 대결 모두 고개를 떨궜다. 이날 '맏형' 손민한의 관록투를 앞세운 NC는 삼성을 8-3으로 꺾고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리고 11일 광주 KIA전 이후 4연패 탈출. 한편 NC는 이날 올 시즌 4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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